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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해외뉴스]교황 프란치스코는 평화를 외치지만, 과연 행동은?

크리스마스 이브, 교황 프란치스코는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성지에서 지속되는 전쟁과 폭력에 깊은 슬픔을 표명했습니다. 교황은 예수님이 태어난 베들레헴이 여전히 분쟁과 폭력의 중심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베들레헴과 가자 지구에서의 폭력은 평화를 저해하고 있으며,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이어서 예수님의 평화의 메시지와 무의미한 전쟁 논리를 대조하면서, 베들레헴과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폭력이 평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한탄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수님의 평화의 메시지를 실천할 것을 촉구하며, 세속적인 성공과 소비주의를 지양하고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인 평화와 사랑을 되새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전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의 외침이 과연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오랜 역사 동안 많은 전쟁과 분쟁에 휘말려왔으며, 때로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해왔습니다. 십자군 전쟁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교회는 종종 전쟁과 폭력에 연루되었으며, 이는 교회의 도덕적 권위를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최근 가자 지구에서의 폭력 사태는 교회의 무능력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으며, 인도적 위기는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자 지구의 상황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이번 메시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욱 난제를 주고 있습니다.

교황이 강조한 평화의 메시지는 분명 의미 있고 필요한 것이지만, 교회의 역사적 배경과 현재의 무력함을 고려할 때, 이러한 외침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교회의 도덕적 권위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말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며, 이는 가자 지구와 같은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인도적 지원과 평화 구축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입니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메시지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가톨릭 교회는 단순한 말뿐만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으로 평화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종교적 가르침을 실천하는 데 있어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이슈 거리에만 편승하여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전 세계의 분쟁과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의 평화 외침은 단지 공허한 메아리로 남을 뿐입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가자 지구와 같은 분쟁 지역에서의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평화 구축을 위한 중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평화와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교회는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평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메시지가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평화의 메시지가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그 진정성이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Tiziana Fabi/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