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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해외뉴스]식민 시대 기념물 영감에서 비롯된 바티칸 우표

바티칸 우표로 불거진 논란이 현대 세계에서 뜨거운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논쟁의 중심에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세계 청년의 날을 기념하는 우표로 사용된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미지는 헨리 항해왕자의 발견 시대를 상징하며, 이에 따른 식민지적 착취와 억압의 그림자를 자아냅니다.

바티칸이 식민 시대의 "발견의 교리"를 공식적으로 폐기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러한 이미지를 우표로 채택한 것은 모순적입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식민주의와 억압의 역사를 되짚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비판자들은 이를 바티칸의 이중성으로 비판하며, 발견의 기념비가 살라자르 독재 시절에 건설된 점을 들어 바티칸의 결정이 얼마나 문제적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이미지가 발견 시대를 기념하는 것으로 해석될 경우, 포르투갈의 "국가 선전부" 이미지와의 비교는 불가피합니다. 살라자르 정권의 독재 시기에 사용된 이 이미지는 식민주의와 억압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바티칸이 이와 유사한 이미지를 채택함으로써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지 의문이 남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역사와 인종 문제, 그리고 권력의 형태와 역할에 대한 복잡한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바티칸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미래에는 역사적인 상황과 현대의 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역사를 평가하고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포르투갈 출신의 카를로스 알베르투 드 피뇨 모레이라 아제베두 주교가 "취향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며 보편적 형제애와의 모순을 지적한 것은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포르투갈의 식민지 과거에 대한 반성의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우표가 등장한 것은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마르셀루 레벨루 대통령의 사과 제안은 남유럽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며, 이는 식민지 시대에 대한 국가적인 사과를 제안한 최초의 경우입니다. 이러한 제안은 역사적인 고통과 상처를 인정하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시작점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표가 판매 중단된 후에도, 바티칸의 설명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초기에는 발견의 기념비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은 의문을 남깁니다. 또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의도와 우표의 해석 사이에는 명확한 간극이 있어 보입니다.

바티칸은 교황의 메시지와 일관된 행동을 보여야 하며, 역사적인 상황과 현대의 가치를 조화시키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로사 페드로소 리마 대변인의 주장처럼, 교황 프란치스코는 다양성과 소통을 증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는 바티칸이 우표를 통해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러한 논란은 우리가 역사를 평가하고, 현재와 미래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바티칸과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러한 비판을 받아들이고, 역사적 성찰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