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카스트라토, 거세된 소년 가수들의 음악과 아픔

이미지 출처: 영화 <파리넬리>의 한 장면.

카스트라토 가수들의 이야기는 음악과 인권의 교차점에서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줍니다. 이들은 고유한 능력으로 소년 시절부터 성인이 되어도 고음을 유지할 수 있는 특별한 가수였습니다. 그 결과 많은 이탈리아 가정에서는 아들들을 카스트라토로 만들어 명성과 부를 얻길 바랐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패리넬리는 스페인 왕을 위해 노래를 부르며 왕의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명성과 부를 얻는 대가로 빈곤과 무명함을 택해야 했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비정상적인 뼈 성장, 골다공증, 우울증 등의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는 거세를 통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고음이었지만, 당시 음악계에서는 이러한 독특한 목소리를 선호했습니다.

카스트라토들의 노래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서 당시의 권력 구조, 종교적 규제, 그리고 불평등한 사회적 조건을 반영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들의 이야기는 음악사와 인권사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탈리아 소년 가수들로서 거세된 카스트라토의 이야기는 바티칸의 여성 성악 금지 결정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결정에 따라 바티칸은 성악을 위해 소년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카스트라토는 그 중에서도 두드러진 존재로 부상하였습니다. 바티칸은 이들을 세인트 피터 성가대에 소속시킴으로써 그들의 인기를 인정하였습니다.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전역에서 카스트라토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이들을 조롱하며 '장애인'으로 비난하기도 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들의 노래 실력과 성적 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퍼졌습니다. 세네시노와 패리넬리와 같은 유명한 카스트라토들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많은 부를 축적했으며, 패리넬리는 심지어 스페인 왕실의 음악 감독으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8세기에 거세가 금지되면서 카스트라토의 시대는 점차 종식되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고대 음악 연구와 인권 문제의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은 당시 사회의 가혹함과 어떤 가치가 중요시되었는지를 반영하며, 이는 음악사와 인권사에 큰 교훈을 남깁니다. 카스트라토의 목소리는 오늘날에도 오래된 녹음과 음악 애호가들의 기록을 통해 우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라진 존재이지만, 그들의 유산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전달하고 있습니다.